2017년 2월 18일 토요일

[책 리뷰] 글자 전쟁




 김진명 작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다. 군 복무를 할 때 처음 김진명 작가의 책을 접했다. 제목이 기억은 안나지만(이래서 리뷰를 남겨야한다.) 굉장히 재밌게 읽었고 그 후부턴 김진명 작가의 책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 마다 항상 관심을 갖게되었고, 고구려도 4편까진가 읽어 봤다. 아직 독서 량이 많지 않은 내가 특정 작가의 책을 이만큼 읽었다는 것은 매우 드문경우이다.(나름 팬이라는 의미..)

 김진명 작가가 쓰는 책은 뭔가 한국판 '다빈치 코드' 같다는 느낌을 읽을 때마다 받는다. 이게 소설인지 팩트인지 알 수 없는, 그래서 더 몰입하게 되는. 그래서 읽을 때 다른 책보다 더 숨막히는 느낌이 들고 뭔가 기록되지 않은 역사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은 성취감도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책도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초반에는..

 대략적인 줄거리는 주인공이 작중의 어떤 작가가 쓴 소설을 지키고 세상에 공표하는 내용이다. 근데 작중에 등장하는 작가는 왠지 김진명 작가 본인을 의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셜록에서 셜록의 친구 왓슨이 코난 도일인듯한 느낌인 것처럼) 어쩃든 작중에 등장하는 소설의 내용은 한자가 한족이 만든 글자가 아니라 우리의 조상들이 만든 글자라는 흔적을 지우는 것을 막기 위한 내용이다. 책 표지에 나오는 답(畓)이라는 글자는 참 쉬운 글자이다. 논은 밭에다 물을 채웠다는 의미인데 중국인들이 쓰는 한자에는 저 답이라는 글자가 없다고 한다. 뭐 이런저런이유로 '한자는 동이족이 만든 글자' 라는 주장을 하는 내용의 소설인데 이 소설을 집필하던 작가가 신변의 위협을 받던 중 주인공에게 소설이 담긴 usb를 전달하고 그날 밤에 암살을 당한다.(...) 주인공이 usb에 담긴 소설을 읽어가며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인데, 소설도 중간에 갑자기 끝나고 책의 마무리도 뭔가 급 마무리를 지은듯한 느낌이 들어 용두사미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마치 책에 등장하는 작가가 김진명 작가 본인이어서 작중 소설과 마찬가지로 책도 중요한 부분에서 끊기는 듯한 느낌..? 작중 작가는 암살을 당했는데 주인공은 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일도 없고 뭔가 개연성이 없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상했다. 읽고나서 뭐지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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