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8일 화요일

[책 리뷰] 지리의 힘


 이 책 원문 제목은 지리의 죄수들(Prisoners of Geography)이다. 음 그냥 영어로 읽었을 때 무슨 책 제목을 지리의 힘 따위로 번역하나 했는데 직역해보니 지리의 힘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이 책에서 하는 얘기는 간단하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국가 간의 분쟁, 국가의 흥망성쇠는 지리적인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 된 것도, 중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국제적인 행동을 지리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다. 물론 지리적인 영향이 있기전에 인간의 선택이 있기는 하다. 땅을 차지하고 나서보니 지리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곳인 경우도 있고, 지리적 이점을 취하기 위해 그 땅을 차지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지리적인 요소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히도 '물'이다. 일차적으로는 강이 제일 중요한 요소고 그 다음은 바다이다. 강은 나라의 번영에도 그리고 자국 영토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먼 과거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말이다. 큰 강 유역을 끼고 있는 나라들은 전부 번성했다. 물론 수원지로부터 바다로 흘러가기 전까지 강 유역의 고도 변화가 심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지만.... 이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나라는 큰 강을 끼고있어도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아마존이라는 큰 강을 갖고 있지만 바다에서 아마존 강을 이용해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브라질의 대도시는 해안가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인위적으로 브라질리아 같은 도시를 내륙에 만들기는 했지만 이런 지리적인 도움을 받지 않는 도시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 다음 중요한 요소인 바다는 타국과의 교류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국경을 맞대고있는 나라가 있을수도 있지만 그 숫자는 한정적이고, 바다를 통해 타국과 교류가 가능한 나라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겐 자원을 수급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자원이 넘치는 나라에는 그 자원을 통해 배를 불릴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사실 바다 보다는 항구가 중요한 요소 인것 같다. 긴 해안선이 있다고 한들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항구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러시아이다. 러시아는 부동항이 없어 항상 부동항을 확보하기위해 노력하지만 결과가 그닥 신통치 않다. 부동항이 있다고하더라고 그 항구들이 타국에 의해 봉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 부동항의 확보는 러시아의 숙원 사업이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부동항은 넘쳐나겠지만 대양으로 진출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태평양으로 가는 길목은 일본이 지키고 있고 남쪽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가로막혀 있어서 중국 또한 해로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고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세계 정세에 대해 더 잘 알게된것같다. 지정학적 요소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진 않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요소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기에 지정학적인 요소를 알고 있다는 것은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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