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노출 74% 감소, 그런데 색인된 신규 글은 0개 — GEO는 답일까 가설일까
블로그 노출 74% 감소, 그런데 색인된 신규 글은 0개 — GEO는 답일까 가설일까
블로그 조회수가 떨어졌다는 글이 요즘 부쩍 보인다.
내 블로그도 그랬다. 검색 노출이 28일 만에 376회에서 97회로 빠졌다. 74% 감소다. 어제 발행한 글 두 편은 검색에 단 한 번도 안 떴다.
데이터를 까보니 원인은 내 글이 부실해서가 아니었다. 검색이 클릭을 내주지 않는 쪽으로 바뀌는 중이었다. 대응은 GEO라고들 하는데, 정작 내 블로그에선 그게 답인지 아직 모르겠다.
먼저 결론부터 적는다. 검색 노출이 줄어드는 건 글 품질 문제가 아니라 구조 변화다. AI 검색이 답을 먼저 보여주면서 클릭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 AI가 답할 때 내 글을 인용하게 만드는 것)는 그 대응으로 거론되지만, 색인조차 안 뚫린 저권위 블로그에서 효과가 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이 글은 내 구글 서치 콘솔 데이터로 그 현실을 그대로 까는 기록이다.
누가 읽으면 좋은가
- 블로그나 사이트 검색 유입이 최근 몇 달 새 눈에 띄게 떨어진 사람
- GEO·AEO 글을 봤지만 진짜 효과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사람
- 자기 검색 데이터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한 사람
28일 만에 사라진 노출 279건
GSC(구글 서치 콘솔 — 검색에서 내 글이 몇 번 노출되고 클릭됐는지 보여주는 무료 도구)를 직접 떠봤다.
최근 28일 노출은 97회, 직전 28일은 376회였다. 279회가 빠졌다. 74% 감소다.
| 기간 | 클릭 | 노출 |
|---|---|---|
| 최근 28일 (5/28~6/24) | 2 | 97 |
| 직전 28일 (4/30~5/27) | 1 | 376 |
| 증감 | +1 | -279 (-74%) |
90일로 늘려 봐도 클릭 3, 노출 504였다. 석 달 누적이 이 정도다.
곡선이 더 문제였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하루 20~35회 떴는데, 6월엔 0~5회로 내려앉았다. 구글이 새 글에 잠깐 노출을 주다가 거둬가는 전형적인 감쇠 곡선이다.
노출을 떠받치는 글을 하나씩 봤더니 전부 4월에 쓴 옛 글이었다. 홈, 제미나이 글, 클로드 비교 글.
5월과 6월에 쓴 글은 노출이 0이었다. 어제 발행한 두 편도 여기 포함된다.
검색어 목록은 아예 비어 있었다. GSC는 노출이 적으면 검색어를 통째로 가린다. 데이터가 없을 만큼 적다는 신호다.
평균 순위는 8.2위였다. 뜨기만 하면 1페이지 끝에서 2페이지 앞이다. 순위가 나쁜 게 아니라, 애초에 뜨질 않는 거다.
글 품질이 아니라 검색의 구조 변화
처음엔 내 글이 약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평균 8.2위는 글이 약하다는 뜻이 아니다.
뜨면 1페이지 안에 든다. 문제는 뜨는 횟수 자체가 말랐다는 거다.
진짜 원인은 검색 결과 위에 얹히는 AI 요약이다. 구글 AI Overview(검색 결과 맨 위에 뜨는 AI 답변)가 먼저 답을 주면, 사용자는 굳이 아래 링크를 안 누른다.
Pew Research가 2025년에 측정한 숫자가 이걸 보여준다. AI 요약이 뜬 검색에서 일반 결과 클릭은 8%, AI가 단 출처 클릭은 1%였다. 인용돼도 방문으로 거의 안 이어진다.
SparkToro는 2026년 검색의 58.5%가 클릭 없이 끝난다고 봤다. zero-click, 검색만 하고 아무 링크도 안 누르는 상태다.
이게 나만의 일이 아니라는 증거는 많다. 해외 SaaS 포럼엔 “2024년 월 2만 클릭에서 지금 7천으로 줄었다”는 글이 올라온다.
네이버엔 “AI 검색 시대의 SEO·AEO·GEO” 같은 글이 쏟아진다. 영어권과 한국에서 같은 일이 동시에 벌어지는 중이다.
노출 경쟁과 인용 경쟁은 다른 게임
그래서 싸움의 종류가 바뀐다.
SEO는 검색 순위를 올려 노출을 따는 일이다. 노출이 줄어드는 시대엔 그 파이 자체가 줄어든다. SEO를 더 잘하는 걸로는 이 흐름을 못 막는다.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와 AEO(답변 엔진 최적화 — AI가 답할 때 출처로 인용되게 만드는 것)는 다른 걸 노린다. 순위가 아니라, AI의 답변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Backlinko 분석으론 AI Overview가 인용하는 페이지와 검색 1페이지 결과는 15%만 겹친다. 검색 1위를 해도 AI가 안 고를 수 있고, 21위여도 고를 수 있다. 순위와 인용은 별개의 게임이라는 뜻이다.
Princeton 대학 연구(KDD 2024)는 AI 인용을 늘리는 방법을 측정했다. 출처 인용을 더하면 가시성이 +40%, 통계를 더하면 +37% 올랐다.
키워드 반복은 오히려 -10%로 해로웠다. 특히 순위가 낮은 사이트일수록 효과가 컸다.
| 기준 | SEO | GEO·AEO |
|---|---|---|
| 노리는 것 | 검색 순위 | AI 인용 |
| 측정 단위 | 페이지뷰 | 인용 점유율 |
| 키워드 반복 | 도움 | 해로움(-10%) |
| 저순위 사이트 | 불리 | 상대적 기회 |
GEO를 답이 아니라 가설로 두는 이유
여기까지면 “그래서 GEO 하면 된다”로 끝나야 깔끔하다. 그런데 그게 안 된다.
사실 나는 4월에 “AEO란 무엇인가” 정리글을 한 편 썼다가 지웠다. 그런 설명글은 AI가 더 잘 쓴다.
사람이 굳이 내 글을 안 읽는다. 줄여야 할 글을 하나 썼던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색인이다. 5월과 6월 글은 검색에 안 뜨는 게 아니라, 구글 색인에 아예 안 들어갔다. 노출 0의 진짜 원인이다.
인용이고 뭐고 색인이 먼저다. 색인이 안 되면 GEO는 시작도 못 한다.
Otterly.ai의 2026년 보고서는 AI 인용의 82%가 외부 매체에서 나오고, 자기 블로그 같은 소유 매체는 15~18%만 차지한다고 봤다. 블로그 혼자선 인용 풀의 5분의 1도 못 건드린다는 얘기다.
게다가 위 수치는 전부 영어권 데이터다. 한국어 검색과 한국어 AI에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확인 못 했다.
그러니 내겐 GEO가 전략이라기보단 가설이다. 색인이 뚫리고, 한국어에서도 같은 효과가 확인돼야 비로소 전략이 된다.
그래서 무엇을 바꾸기로 했나
트래픽 그래프를 보며 절망하는 건 그만두기로 했다. zero-click은 되돌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대신 세 가지를 바꾼다.
첫째, 색인부터 확인한다. 노출 0의 원인이 인용이 아니라 색인이니, 거기가 먼저다.
둘째, 설명글을 줄이고 내 데이터를 까는 글을 늘린다. 이 글처럼. AI가 대신 못 쓰는 건 내 GSC 숫자다.
셋째, 보는 지표를 바꾼다. 페이지뷰 대신 AI 인용 점유율을 본다. 한 달에 한 번, 주요 키워드 10개를 Perplexity·ChatGPT·클로드에 넣어 내 글이 인용되는지 직접 세는 방식이다.
그래도 이 글이 검색에서 읽힐 거란 기대는 낮다. 색인이 안 뚫리면 GEO든 SEO든 결과는 0이다. 다음 달에 같은 데이터를 다시 까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적으려 한다.
검색 노출이 최근 석 달 새 떨어졌다면, GSC를 열어 곡선부터 확인해볼 만하다. 떨어진 게 보인다면, 글 탓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자주 묻는 질문
GEO란 무엇인가
생성형 엔진 최적화(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의 약자다. ChatGPT·Perplexity·구글 AI Overview 같은 AI 검색이 답을 만들 때 내 글을 출처로 인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검색 순위를 올리는 SEO와 달리, AI의 답변 안에 들어가는 걸 노린다.
GEO와 SEO는 무엇이 다른가
SEO는 검색 결과에서 순위를 올려 클릭을 받는다. GEO는 AI가 답할 때 인용되는 걸 노린다. Backlinko 분석으론 AI가 인용하는 페이지와 검색 1페이지는 15%만 겹친다. 순위와 인용이 별개라는 뜻이다.
순위 낮은 블로그도 GEO 효과가 있나
Princeton 연구(KDD 2024)에선 출처 인용과 통계를 더했을 때 저순위 사이트일수록 AI 인용이 더 크게 늘었다(+40%, +37%). 다만 이건 영어권 데이터이고, 색인이 안 된 블로그에선 인용 이전에 색인이 먼저다. 효과는 조건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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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승 — 8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trend-scout로 트렌드 데이터를 직접 수집·분석하며 cd4761.blogspot.com에 기록을 남긴다.
태그: #GEO #AEO #SEO붕괴 #구글서치콘솔 #AI검색 #zero클릭 #블로그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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