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에이전트에 프롬프트가 여덟 벌 — 68k 스타 omo 하네스 해부

같은 에이전트에 프롬프트가 여덟 벌 — omo 에이전트 하네스 해부

코딩 에이전트를 두 개 이상 써 본 사람은 안다. 규칙 파일, 서브에이전트 구성, 모델 설정을 도구마다 다시 짜게 된다.

그 문제를 통째로 받아주는 물건이 하나 앉아 있다. omo(oh-my-openagent). 스타 68,275개짜리 공개 저장소다.

결론부터 적는다. omo의 알맹이는 에이전트 하네스(에이전트를 부리는 작업 틀)고, 내가 읽기에 이 하네스는 세 가지로 조립돼 있다. 역할을 나눈 에이전트 11종, 모델 대신 카테고리를 고르게 하는 라우팅, 그리고 같은 에이전트에 모델별로 갈아 끼우는 시스템 프롬프트 여덟 벌.

오늘은 이 셋을 차례로 읽고, 마지막에 이 조립품이 실제로 굴러간다는 증거를 하나 붙였다. omo 모델별 하네스 시리즈의 1편이다.

이름 그대로 풀면 된다. oh-my-zsh가 zsh 위에 얹는 설정 모음이듯, omo는 코딩 에이전트 위에 얹는 하네스다. 하네스라는 말이 낯설면 5월 글부터 읽는 게 낫다.

배포는 세 에디션으로 나뉘는데 숙주가 셋이어도 하네스는 하나다. 에디션 차이는 아래 Q&A에 표로 정리했다.

누가 읽으면 좋은가

Claude Code·Codex·로컬 모델을 오가며 같은 설정을 도구마다 다시 짠 적이 있다.

서브에이전트를 몇 개까지, 어떤 기준으로 쪼개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다.

남이 만든 하네스 구현을 열어 보고 내 설정에 옮길 게 있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셋 중 하나라도 겹치면 아래 내용을 지도로 쓸 수 있다. 설치 방법은 다루지 않는다. 그건 공식 문서와 기존 한국어 가이드들이 이미 잘 한다.

첫째 조각부터 살펴보자 — 역할을 나눈 에이전트 11종

omo는 일을 에이전트 11종에 나눠 시킨다. 이름은 전부 그리스 신화다.

메인 오케스트레이터 Sisyphus가 일을 쪼개 전문가들에게 위임한다. 계획은 Prometheus가 잡는데, 코드를 건드리기 전에 사용자를 인터뷰해서 범위부터 확정하는 방식.

자율 워커 Hephaestus는 목표만 받고 끝까지 알아서 간다. 그 밖에 실행 담당 Atlas, 아키텍처 상담역 Oracle, 검색 담당 Librarian과 Explore 같은 보조들이 붙는다.

역할 분담 위에 모드가 얹힌다. 끝까지 검증하며 완주하는 ultrawork, 팀 단위로 병렬 작업하는 Team Mode, 그리고 hyperplan.

hyperplan의 설명문이 이 하네스의 성격을 압축한다. “5 hostile agents tear apart your plan from orthogonal angles” — 코드 한 줄 쓰기 전에 적대적 에이전트 다섯이 계획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뜯는다는 뜻이다.

이 섹션의 소개는 저장소 문서 기준이다. 내가 직접 밟아본 건 ultrawork 한 번. 완료 선언까지 가는 길에 code-review·completion-audit 같은 게이트 산출물 여섯 개가 쌓였다.

둘째 조각 — 모델이 아니라 카테고리를 고른다

Sisyphus가 일을 위임할 때 모델명을 고르지 않는다. 카테고리를 고른다.

quick, deep, writing 같은 카테고리가 설정에서 모델로 매핑되는 구조다. 모델이 바뀌어도 위임 로직은 안 바뀐다는 게 이 추상화의 값.

말로만 하면 밋밋하니 내 설정을 그대로 보인다. 맥스튜디오의 ~/.omo/omo.jsonc에서 작업 에이전트들은 kimi k2p6로, 추론·문서 계열은 로컬 ollama 모델 네 종으로 갈라 두었다. 로컬 모델 고르는 기준은 4월 글에 적었고, 그때 손으로 하던 라우팅 고민을 omo에서는 설정 파일 하나가 흡수한다.

베타라서 만난 문제도 하나 있었다. 카테고리가 카탈로그에 없는 모델을 뽑아 위임이 조용히 실패했다.

// memory reflection(quick 카테고리)이 내장표의
// openai-codex/gpt-5.6-luna-fast(카탈로그 부재)를 뽑아
// reflection spawn이 실패하던 문제 수정: 실재+인증된 모델로 고정
"quick": { "model": "openai-codex/gpt-5.6-luna" }

공정하게 적으면 이 고장은 카테고리 계층이 낸 것이다. 잘못된 모델을 뽑은 주체가 그 추상화니까.

대신 수리도 같은 계층에서 끝났다. 코드를 건드리지 않고 설정 한 줄.

추상화는 고장을 없애주지 않는다. 고장의 수리 비용을 흡수해 준다. 이번 건이 보여준 건 정확히 그만큼이다.

셋째 조각 — 같은 에이전트, 여덟 벌의 프롬프트

여기가 이 하네스의 가장 독특한 지점이다. omo는 같은 에이전트에 모델별로 다른 시스템 프롬프트를 준다.

packages/prompts-core/prompts/atlas/에 여덟 벌이 나란히 있다. default(497줄)·gpt(462)·gemini(527)·glm(403)·kimi(479)·kimi-k2-7(327)·kimi-k3(327)·opus-4-7(495). 어떤 모델이 붙었는지를 정규식으로 감지해서 맞는 프롬프트를 갈아 끼운다.

숫자만 봐도 얘깃거리가 보인다. kimi용 프롬프트는 세대가 바뀌며 479줄에서 327줄로 줄었다.

같은 회사 모델인데 세대마다 지시문을 다시 썼다는 뜻. 모델별 튜닝을 이만큼 파일로 드러낸 공개 저장소는 흔치 않다.

하네스를 만들 때 보통은 모델 공통 틀 하나를 깐다. omo는 그 틀의 바닥을 모델마다 다르게 깔았다.

이 여덟 벌을 한 장씩 읽는 게 다음 편부터의 일이다. 각 프롬프트가 그 모델의 어떤 버릇을 겨냥하는지가 시리즈의 몸통.

이 하네스는 자기를 굴리는 데도 쓰인다

마지막으로 저장소 메타데이터 한 조각. omo 기여자 목록에서 커밋 2위는 github-actionsbot, 3위 MoerAI(374), 4위 sisyphus-dev-ai(258), 5위 justsisyphus(239)다. 2위부터 5위까지 사람이 아니다.

README도 “The maintainer builds and maintains oh-my-openagent in real-time with Jobdori, an AI assistant”라고 밝혀 두었다. 작업별 red-green 영수증과 트랜스크립트가 .omo/evidence/에 커밋돼 있고, 릴리스는 8월 21일 beta.15, 22일 beta.16과 beta.17이 나왔다.

에이전트 하네스를 파는 저장소가 자기부터 그 하네스로 굴러간다. 저장소 자체가 데모인 셈이다.

만들어진 지 263일에 스타 68,275개, 하루 평균 259.6개. 성장 경로를 추적하진 못했지만, 그 배경 중 하나로 이 dogfooding을 읽는다.

Q&A

Q. 세 에디션은 뭐가 다른가.

A. 붙는 자리가 다르다. 하네스 내용물은 같다.

에디션 형태 붙는 자리
Ultimate OpenCode 플러그인 OpenCode 위
Light (lazycodex) Codex CLI 플러그인 Codex 위
native (beta) 독립 CLI omo 단독 실행

Q. omo는 오픈소스인가.

A. 소스는 전부 공개돼 있고, 라이선스는 n8n이 쓰는 것과 같은 계열인 Sustainable Use License 1.0이다. OSI 정의 기준으로는 오픈소스 목록 밖이라 공개 저장소라고 불렀다. 읽고 배우고 쓰는 데는 제약이 없다.

Q. Claude Code를 버리고 갈아탈 이유가 되나.

A. 그 판단은 여기서 하지 않는다. 내 사용 범위가 native 에디션 열흘 남짓 로그와 ultrawork 한 번이라 아직 이르다.

판단 재료는 셋째 조각에 있다고 본다. 모델별 프롬프트 분기가 실제로 제 몫을 하는지 — 다음 편부터 그 파일들을 직접 읽으며 확인하려고 한다.

그 판단과 별개로 오늘 가져갈 물건은 있다. 세 조각을 질문으로 뒤집으면 어느 하네스에나 들이댈 점검표가 된다.

역할이 나뉘어 있나. 모델명이 위임 로직에 하드코딩돼 있나. 프롬프트는 자기가 어느 모델 위에서 도는지 아나.

omo가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어도 이 질문 셋은 오늘부터 쓸 수 있다.

한계

OpenCode 에디션은 4월 설치 흔적만 확인했고 사용량은 측정하지 못했다. Team Mode와 hyperplan은 써 보지 않았다.

에이전트 11종 각각의 실전 품질도 아직 평가하지 않았다. 단정한 건 gh api와 저장소 파일, 내 로그에서 직접 읽은 범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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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8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트렌드 수집기 trend-scout를 1년째 운영하며 AI 코딩 도구를 실측 기준으로 기록한다. 이 글의 수치는 2026-08-23 gh api와 맥스튜디오 로그 실측값이다.

태그: #omo #ohmyopenagent #에이전트하네스 #AI코딩에이전트 #멀티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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